INTERVIEWS：CemeCon K.K.

나고야 일본 법인 설립: 리히텐슈타인 국적 CEO가 말하는 시장 진출 배경

자동차에서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CemeCon의 기술은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Q. 귀하의 비즈니스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CemeCon은 절삭 공구에 코팅을 적용하는 장비를 제조·판매하며, 고객에게 직접 코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신규 고객이나 개별 제품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코팅 샘플과 고객 맞춤형 코팅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아울러 고객 지원팀은 전화 지원, 신속한 부품 공급은 물론, 필요 시 장비 수리나 예방 정비를 위해 방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CemeCon의 강점은 절삭 공구의 수명을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연장시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다이아몬드 및 HiPIMS* 코팅에 있습니다. 자동차, 스마트폰, 가전제품, 항공우주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CemeCon의 코팅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에어버스와 보잉과 같은 기업들도 포함됩니다.

* HiPIMS: 고출력 임펄스 마그네트론 스퍼터링이라는 필름 형성 기술.

Q. CemeCon Japan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CemeCon은 2016년 1월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나고야로 이전하여 코팅 센터를 설립한 것은 2020년에 이르러서였습니다. 나고야 센터에서는 자사 제품(기계) 전시와 코팅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고객 지원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시장에 대한 고객 지원도 나고야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나고야에는 유럽 출신 1명과 한국 출신 1명을 포함해 약 1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나고야를 선택한 것은 모든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입니다.

Q. 일본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제가 처음 일본에 온 것은 1990년으로, 다른 회사의 업무 차였습니다. 그 이후로 간헐적으로 일본에 거주해 왔습니다. CemeCon과의 인연은 처음에는 외부 컨설턴트로서였습니다. 당시 CemeCon의 제품은 주로 대리점을 통해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었는데, 저는 그 제품이 일본 시장에 매우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일본 법인 설립을 CemeCon 본사에 제안했습니다.

1년 반에 걸친 조사를 거쳐 이전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오사카와 요코하마도 후보지로 고려되었으나, 모든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에 나고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입지를 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교통이 편리하여 저희가 고객을 찾아가기도, 고객이 저희를 방문하기도 쉬운 위치일 것. 둘째, 우수한 엔지니어를 유치하기에 편리한 입지일 것. 셋째, 코팅 서비스 센터를 설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

나고야는 매우 편리한 도시입니다. 도쿄와 오사카에 쉽게 갈 수 있고 국제공항 이용도 가능합니다. 또한 미쓰비시 중공업을 비롯한 많은 항공기 관련 산업이 이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나고야는 인재 채용에도, 고객들에게도 매우 편리한 장소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당초 계획이 크게 변경되었습니다. 그 결과 설치한 기계 대수와 채용한 직원 수는 초기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Q.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나고야의 매력은 어떤 점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몇 가지가 있습니다. 음식이 맛있고, 도시 규모도 크지도 작지도 않아 딱 알맞습니다. 임대료 등 운영 비용도 합리적이며,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합니다.

Q. 일본 시장에 진출할 때 어떤 지원을 받으셨습니까?

JETRO의 지원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첫 번째 도쿄 오피스를 찾는 과정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습니다. 그들은 일본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데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또한 컨설턴트, 자문가, 감사인, 금융 서비스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관련자를 연결해 주었습니다. 그들의 지원은 정말,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은행 계좌 개설, 직원 채용…… 저희에게는 시작 단계가 가장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Q. 일본에서 지원을 받는 데 있어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셨습니까?

은행에서 법인 계좌를 개설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설립 자본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에서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JETRO의 도움으로 바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인재 확보도 어려웠으며, 특히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재는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창업 초기 시기는 저희에게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Q. 일본에 진출할 때 나고야시로부터 받은 지원은 어떠했습니까?

나고야시는 가나야마에 있는 나고야 비즈니스 인큐베이터(nabi/가나야마) 내에서 저희 사업 목적에 적합한 임시 사무실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또한 보조금, 세제 혜택, 그리고 나고야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여러 제도도 안내해 주었습니다. 아울러 2021년 전시회 “NAGOYA NEPCON JAPAN”에도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전시 분야가 저희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크지 않아 약간의 미스매치는 있었지만, 많은 명함을 교환하며 교류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Nagoya Business Incubator (nabi/Kanayama)/ Nagoya Industries Promotion Corporation’s rental facilities for start-up companies and companies seeking to enter new business fields.

향후 3~4년 내에 매출을 5억 엔에서 10억 엔으로 확대

Q.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십니까?

기본적으로 다섯 단계가 있으며, 현재는 세 번째 단계에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일본 시장 조사였고, 두 번째 단계는 코팅 서비스 센터를 설립·정비하고 직원을 채용하면서, 품질에 매우 엄격한 일본 시장을 위해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세 번째 단계는 매출 확대입니다. 올해 1월에는 이미 신규 직원 2명을 채용하여 향후 3~4년 내에 매출을 5억 엔에서 10억 엔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단계는 현재 약 45억 엔 규모의 "도전기"에서 벗어나 1,000만1,500만 유로, 즉 약 10억~15억 엔의 "안정기"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를 5년 내에 달성하고자 합니다. 안정기에 들어간다는 것은 생산 중인 기계가 10대 이상 가동되고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보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 즉 미래를 향해서는 “어떻게 다른 분야로 확장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새로운 서비스 추가나 제품 개발 등을 검토해야 합니다.

프로필

CEO, CemeCon K.K.
Alexander Marxer

Marxer는 전자공학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경영학 학위도 취득했습니다. 그는 스위스와 일본의 중견 및 대형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응용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하여 프로젝트 및 제품 매니저, 기술 매니저, 글로벌 영업 매니저로 경력을 쌓았고, 결국 스위스의 Steinemann, 일본의 ABB/IHI 합작회사, 그리고 CemeCon Japan에서 임원직을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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